"혼자 사니까 네가 부모님 좀 모셔라." 재혼을 바라는 돌싱 628명에게 가족에게 가장 서러웠던 순간을 묻자, 남성은 31.2%가 '부모 봉양 요청'을 꼽았다. 여성 1위는 달랐다. 36.3%가 '노부모 독박 간병'이었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함께 추석 직후인 9월 21~27일 재혼 희망 돌싱 남녀 628명(남녀 각 314명)에게 물은 결과다. 질문은 '본가나 친정에서 어떤 차별 대우를 받을 때 서러움을 느끼는가'였다. (사진) '혼자니까'라는 이유로 돌봄이 한 사람에게 몰린다. ■ ① 남자는 '모셔라', 여자는 '간병해라'가 가장 서러웠다 남성 응답은 부모 봉양 요청(31.2%), 노부모 독박 간병(28.0%), 명절 가사 노동 전가(24.2%), 부모 유산 차등 배분(16.6%) 순이었다. 여성은 노부모 독박 간병(36.3%), 부모 봉양 요청(28.3%), 부모 유산 차등 배분(20.1%), 명절 가사 노동 전가(15.3%) 순이었다. 눈에 띄는 차이는 두 가지다. '명절 가사 노동 전가'는 남성 쪽 응답이 9%포인트 가까이 높았고, '유산 차등 배분'은 여성 쪽이 더 높았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장수 시대에 부모 돌봄이 혼자 사는 돌싱 가족에게 맡겨지면 당사자가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가족에게 가장 서러운 차별 대우 자료: 온리-유·비에나래 2026년 9월 조사·628명 재혼 희망 돌싱 남녀 각 314명 응답. '명절 가사 노동'은 '명절 가사 노동 전가'를 줄여 표기. (사진) 명절 설거지는 남성 돌싱 응답에서 더 높게 나왔다. ■ ② '이혼 사실이 드러날까' 가장 걱정되는 날은 자녀 결혼식 같은 조사에서 '본인의 이혼 사실이 드러날까 노심초사하는 상황'으로는 남녀 모두 '자녀 결혼식'(남 37.2%, 여 39.2%)을 1위, '부모 부고장의 배우자 부재'(남 30.8%, 여 32.4%)를 2위로 꼽았다. 3위부터는 갈렸다. 남성은 자녀 학교 행사 참석(18.2%), 부부 동반 행사 참석(13.4%) 순이었고, 여성은 부부 동반 행사(16.8%)가 3위, 자녀 학교 행사(11.2%)가 가장 낮았다. 부고장에는 직계 자녀뿐 아니라 그 배우자 이름까지 적는 경우가 많아 이혼 사실이 드러나기 쉽다는 설명도 덧붙었다. ▷ 이혼 사실이 드러날까 걱정되는 순간 자료: 온리-유·비에나래 2026년 9월 조사(뉴시스 보도 기준) 뉴스1은 자녀 결혼식 남 37.6%·여 39.5%, 부부 동반 행사 여 16.9%로 보도해 매체별로 소수점이 조금 다르다. '부모 부고장'은 '부고장에 배우자 부재'를 줄인 표기. (사진) 부고장 한 장에도 배우자 칸이 있다. [✔ 솔직한 체크포인트] 결혼정보회사가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만 대상으로 한 조사라, 이혼한 사람 전체의 생각으로 넓히기는 어렵다. 조사 방식과 표본오차도 보도에 나오지 않았다. 자녀 결혼식·부모 부고장 항목은 매체마다 소수점 첫째 자리가 조금씩 달라 뉴시스 보도 수치를 따랐다. '혼자 사니까 시간 많잖아'라는 말은 가족 안에서 쉽게 나온다. 하지만 돌싱에게 그 말은 이혼의 상처 위에 돌봄의 무게를 하나 더 얹는 일이 될 수 있다. 명절이 끝난 지금이 가족끼리 역할을 다시 나눠 볼 때다. (사진) 명절이 끝난 지금, 역할을 다시 나눌 때다. ■ 한 줄 정리 부모 돌봄은 '누가 시간이 많으냐'가 아니라 '어떻게 나누느냐'로 정해야 오래 간다. 돌볼 시간·비용·병원 동행 같은 일을 목록으로 적어 형제끼리 나누고, 혼자 사는 형제에게 몰린다면 비용 분담이나 주말 교대부터 제안하자. 주변에 돌싱 동료가 있다면 '혼자니까 편하겠다'는 말부터 아끼자. ■ 출처 · 뉴시스 「男은 부모 봉양·女는 독박 간병… 돌싱이 고른 가장 서러운 가족 차별」 (2026-10-01) http://v.daum.net/v/20261001010145252 · 머니투데이 「"혼자인 네가 부모 모셔라"…이혼 남녀가 가장 서러운 순간」 (2026-09-30) http://v.daum.net/v/20260930065913919 · 뉴스1 「이혼 남녀에 비수로 꽂히는 한마디…"어차피 혼자인 네가 부모 모셔라"」 (2026-09-30) http://v.daum.net/v/2026093005303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