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금리를 묶은 바로 그 주, 국내 증권가에서는 한국은행의 11월 '추가 인상'이 기본 시나리오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1.0% 늘어 한은이 8월에 내놓은 전망치(0.3%)의 세 배를 넘었기 때문이다(뉴시안 10월 31일 보도). 결정은 11월 12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나온다. ▷ 11월 금통위를 앞둔 숫자 세 개 · 1.0% 3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 한은 8월 전망 0.3% · 2.9% 9월 소비자물가 근원물가 2.8% · 1%p 한미 금리차(상단) FOMC 동결 뒤 유지 (사진) 미국은 동결했지만 반대표 2장은 모두 '인상'이었다. ■ ① 미국은 멈췄다 — 그런데 반대 2표는 '인상' 미 연방준비제도는 10월 27~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유지했다. 9월에 3년 2개월 만에 0.25%포인트 올린 뒤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다만 12명 중 10명만 찬성했고, 리사 쿡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했다. 케빈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지나치게 높다'고 말했고, 미국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아주경제). 아주경제는 12월 추가 인상에 무게가 실린다고 전했다. 이번 동결로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00%포인트로 유지됐다. (사진) 성장률이 전망을 크게 넘으면 긴축을 멈출 이유가 약해진다. ■ ② 한국은 왜 인상론인가 — 성장 깜짝, 물가 2%대 후반 한은은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8월에 다시 0.25%포인트 올려 연 3.00%로 만든 뒤 10월 22일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동결했다. 신현송 총재는 당시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상론의 첫째 근거는 성장이다. 3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고,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8.8% 늘어 1977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한은은 4분기 성장률이 3분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러도 올해 연간 성장률이 3.6%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8월 전망치는 3.3%였다. 둘째는 물가다. 9월 소비자물가는 2.9%, 근원물가는 2.8% 올라 물가안정 목표(2%)를 웃돌았다. ▷ 성장률: 한은 8월 전망 vs 실제·추정 자료: 뉴시안 보도(한국은행 자료) · 2026-10-31, 3분기 속보 기준 연간 3.6%는 4분기 성장률이 3분기와 같다고 가정한 한국은행의 계산입니다. 11월 12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새로 발표됩니다. (사진) 올리자는 근거와 멈추자는 근거가 함께 쌓이고 있다. ■ ③ 반대 근거도 있다 — 소비 감소와 환율 안정 멈춰야 한다는 근거도 있다. 3분기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가 모두 줄며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고금리가 쌓인 상태에서 추가 인상이 소비 회복을 더 늦출 수 있다는 우려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서 수입물가와 외국인 자금 유출 걱정이 줄어든 것도 인상 필요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증권가에서는 11월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면서도 최종금리 수준은 엇갈린다. 현대차증권과 교보증권은 11월과 내년 1분기에 각각 0.25%포인트씩 올려 최종금리가 연 3.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자의 체감은 이미 무겁다. 영남일보가 만난 대구의 40대 직장인은 4년 전 5년 뒤 금리가 다시 정해지는 조건으로 약 3억원을 연 4% 안팎에 빌려 매달 원리금 약 140만원을 갚고 있는데, 내년 재산정을 앞두고 걱정이 크다고 했다. ▷ 물가는 목표보다 얼마나 높나 · 2.9 9월 소비자물가 · 2.8 9월 근원물가 · 2.7 8월 전망치 · 2 물가목표 자료: 뉴시안 보도(통계청·한국은행) · 2026-10-31, 9월 기준 8월 전망치는 한국은행이 8월에 제시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입니다. 10월 물가는 11월 3일 발표됩니다. [ℹ 라운지 안내] 이 글은 공개된 보도·발표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금리 전망은 각 발표 기관의 견해이며 실제 결정은 11월 12일 금통위 발표로 확인하세요. 대출 금리는 상품·고시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판단은 독자 본인의 몫입니다. (사진) 결정은 11월 12일, 그 전에 확인할 숫자는 11월 3일에 나온다. 정리하면 11월 금통위는 '예상보다 강한 성장과 2%대 후반 물가'와 '꺾인 소비와 안정된 환율' 사이의 선택이다. 어느 쪽이 될지는 11월 3일 물가와 12일 수정 전망이 말해 줄 것이고, 그 전까지 할 일은 내 대출의 금리 재산정 시점을 확인해 두는 것이다. ■ 한 줄 정리 ① 11월 3일 10월 소비자물가가 9월(2.9%)보다 높아졌는지 낮아졌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② 11월 12일 금통위 당일에는 금리 결정과 함께 나오는 수정 경제전망의 성장률·물가 숫자를 8월 전망(3.3%·2.7%)과 비교해 보세요. ③ 변동금리·혼합형 대출이 있다면 금리 재산정 시점과 기준금리(코픽스·금융채 등)를 대출 약정서에서 확인하세요. ④ 증권사 전망은 발표 기관의 견해일 뿐 확정이 아닙니다. 결정은 금통위 발표로 확인하세요. ■ 출처 · 뉴시안 — 「美동결에도 한은 11월 금리 인상론 '고개'…깜짝 성장·고물가가 압박」 (2026-10-31) https://www.newsia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0347 · 아주경제 — 「美 연준 금리 동결에도 긴축 불씨 여전」 (2026-10-29) https://www.ajunews.com/view/20261029140350532 · 영남일보 — 「환율 하락에 여행객은 '웃고' 대출금리 상승에 차주는 '울고'」 (2026-10-31)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61031022247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