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확인된 것은 세 가지다. 첫째,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9월 23일 자회사 통합 절차를 마무리하고 기존 5개 자회사를 고객서비스·유통물류·유지관리 3개 전문회사 체제로 재편했다고 밝혔다. 둘째, 국토부는 이번 개편을 고용승계 원칙으로 추진하며 기관 사이의 인적 이동은 없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설명했다. 셋째, 같은 기간 철도노조 소속 자회사 3개 지부는 9월 21일부터 사흘 일정의 1차 공동파업을 이어가며 '법인만 합치고 노동조건은 그대로 둔 개편'이라고 반박했다. ■ ① 확인된 사실 — 5개 법인이 3개 전문회사로 묶였다 보도를 종합하면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관광개발은 고객서비스 전문회사인 가칭 '코레일관광네트웍스'로, 코레일유통과 코레일로지스는 유통·물류 전문회사인 가칭 '코레일유통물류'로 각각 묶였다. 코레일테크는 합병 대상에서 빠지고 유지관리 전문회사로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두 법인의 공식 명칭은 직원 의견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연내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절차는 짧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국토부가 자회사 구조개편 전담조직을 꾸린 뒤 노조 면담과 다섯 차례의 노사정협의체 회의를 거쳤고, 통합안은 6월 3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로 확정된 뒤 기업가치평가와 기업결합심사를 밟았다. 이번 발표에는 역 편의점 할인 확대, KTX 자판기 일부의 수하물 보관공간 전환, 인공지능 청소장비 도입 등 이용객 대상 10대 서비스 개선과제도 함께 담겼다. ▷ 숫자로 보는 자회사 개편 · 5곳→3곳 코레일 자회사 법인 수 고객서비스·유통물류·유지관리 체제 · 5차례 통합안 마련까지 연 노사정협의체 2025년 12월 전담조직 구성 이후 · 10개 함께 발표된 서비스 개선과제 편의점 할인·수하물 공간·역사 청소 등 · 연내 통합 법인 공식 명칭 확정 목표 현재는 가칭 단계 ■ ② 우리에게 무슨 뜻인가 — 고용은 승계, 처우는 뒤로 넘어갔다 통합 대상 자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이번 발표의 핵심은 두 줄이다. 국토부는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해 직원에게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통합에 따른 기관 사이의 인적 이동은 없는 것을 전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소속 법인 이름은 바뀌어도 당장 근무지가 옮겨지는 구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그다음이 비어 있다. 임금과 복리후생 격차를 어떻게 좁힐지, 근무체계와 인사·기능조정을 어떻게 손볼지는 통합 이후에도 계속 운영하는 노사정협의체에서 논의하겠다는 것이 국토부 방침이다. 코레일과 각 자회사는 조직진단과 직원 의견수렴을 거쳐 연말까지 조직문화·업무방식·근무환경 개선안을 마련하고, 코레일과 자회사 사이의 기능조정 로드맵은 2027년 상반기까지, 위탁계약 정리는 2027년 말까지 마치겠다는 일정이 제시됐다. 현장이 문제 삼는 지점도 정확히 거기다. 노조 측은 20년을 일해도 신입사원과 기본급이 같고, 같은 사업장 안에서도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으로 나뉘어 명절상여금이 다르며, 하루 4시간 근무라는 이유로 식비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법인을 먼저 합친 뒤 서로 다른 임금과 노동조건을 나중에 조정하겠다는 방식으로는 그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는 것이 노조의 반박이다. 반대로 정부는 회사 수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려는 개편이며 처우 개선도 노사와 계속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개편 대상으로 거론되는 다른 기관의 직원이라면 '승계'라는 단어보다 그 뒤에 붙는 일정표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실질적이다. ▷ 정부·코레일이 밝힌 것 vs 노조가 요구하는 것 ■ ③ 반대측 — 서울역 앞 결의대회와 사흘간의 1차 파업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코레일네트웍스지부·철도고객센터지부는 9월 21일 오후 서울역 3번 출구 앞에서 공동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매일노동뉴스는 현장 규모를 조합원 900여 명(주최 측 추산)으로 전했고, 파업에 들어간 인원은 노조 추산 1,300명으로 보도됐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해 요구안을 담은 서한을 전달하는 일정을 잡았다. 1차 파업은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이었다. 세 지부는 정부가 추진한 자회사 통폐합의 첫 대상 사업장이라는 점을 들어, 통합을 계기로 원청과의 격차를 정리하지 않으면 기존 구조가 그대로 남는다고 주장한다. 4조2교대 요구의 근거로는 동종·유사업무 종사자에게 같은 교대제를 적용하도록 한 정부의 공공부문 도급노동자 보호지침을 들었다. 한편 대한경제는 LH 노조의 총파업 예고 등 국토부 산하 기관 전반으로 개편을 둘러싼 갈등이 번지고 있다고 전했고, 정부는 재정 건전성과 효율성을 이유로 기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 새 체제에서 각 전문회사로 묶인 기존 법인 수 · 2 고객서비스(가칭 코레일관광네트웍스) · 2 유통·물류(가칭 코레일유통물류) · 1 유지관리(코레일테크) ■ ④ 앞으로 일정 ▷ 3사 체제가 자리 잡기까지 · 9월 23일 통합 절차 마무리, 3개 전문회사 체제 시작 · 연내 통합 법인 공식 명칭 확정, 근무환경 개선안 마련 · 통합 이후 계속 노사정협의체에서 임금·복리후생 격차와 근무체계 논의 · 2027년 상반기 코레일-자회사 기능조정 로드맵 마련 · 2027년 말 관계기관 협의를 거친 위탁계약 정리 목표 ▷ 지금 정해진 것과 아직 아닌 것 · 정해짐 3개 전문회사 체제와 소속 법인 9월 23일부터 운영 · 원칙만 고용승계·인적 이동 없음 개별 적용 기준은 미공개 · 미정 임금·복리후생 격차 완화 방안 노사정협의체 논의 사항 · 가칭 두 통합 법인의 이름 직원 의견수렴 뒤 연내 확정 계획 [확인해 둘 점] 통합 법인의 공식 명칭은 아직 가칭이며 연내 확정 계획입니다. 결의대회 규모 900여 명은 주최 측 추산이고, 파업 인원 1,300명도 노조가 밝힌 수치입니다. 고용승계와 인적 이동 없음은 정부가 밝힌 원칙이며, 개별 직원에게 적용될 처우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발표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편의점 할인과 수하물 공간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이번 개편의 실질은 법인 수가 아니라 직급표 한 장이다. 회사가 셋으로 줄어든 첫날에 확정된 것은 조직도이고, 근속과 교대제와 상여금은 아직 회의 안건으로 남아 있다. 개편 대상으로 거론되는 다른 기관에서도 물어야 할 문장은 같다. 승계 다음 줄에 무엇이 적혀 있는가. ■ 출처 · 조선비즈 「코레일 자회사 3곳으로 통합…역 편의점 할인 늘고 수하물 보관공간 생긴다」 https://biz.chosun.com/policy/policysub/2026/09/23/C6EPNODAJVDOFERZX4YMRTYOSY/?utmsource=naver&utmmedium=original&utmcampaign=biz · 연합뉴스 「코레일 산하 5개 자회사 3개로 통합…철도역 편의점 할인 확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31319?sid=101 · 아주경제 「코레일 자회사 5곳→3곳 통합…편의점 할인 늘리고 KTX 수하물 공간 확대」 https://www.ajunews.com/view/20260922163506807 · 이데일리 「KTX 자판기 줄이고 짐 보관공간 늘린다…코레일 자회사 통합 효과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374685?sid=101 · 한겨레 「코레일 자회사 3곳으로 통합…편의점 할인 확대·화장실 청소 강화키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824361?sid=101 · 뉴스1 「코레일 5개 자회사 체제→3개로 재편…고객서비스·유통물류 통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9187719?sid=101 · 헤럴드경제 「코레일 자회사 5→3곳 통합…오늘부터 3개 전문회사 체제 출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701134?sid=101 · 매일노동뉴스 「코레일 자회사 1천300명 파업」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6895 · 노동과세계 「철도 자회사 3개 지부 공동 총파업… 4조2교대·근속급·직접고용 요구」 http://worknworld.kctu.org/news/articleView.html?idxno=510047 · 대한경제 「LH에 코레일 자회사까지…공공기관 개편 놓고 '파열음'」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609221418314500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