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각자의 방'이 꼭 있어야 할까. 미혼남녀 1만1307명에게 물었더니 여성은 41%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답해 1위였다. 그런데 남성의 1위는 '있어도, 없어도 크게 상관없다'(37%)였다. 같은 질문에 한쪽은 '필수'를, 다른 쪽은 '무관'을 가장 많이 골랐다. 소개팅 앱 정오의데이트가 9월 22일 공개한 결혼 후 개인 공간 설문 결과다. (사진) 방의 개수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본질이다. ■ ① 여성은 '필수'와 '공유'로 갈렸다 여성 응답은 '각자의 방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41%, '부부는 한 몸, 모든 공간 같이 쓰는 게 좋다' 33%, '있어도 없어도 상관없음' 26% 순이었다. 눈에 띄는 건 여성 쪽에서 '상관없음'이 가장 적었다는 점이다. 개인 방이 꼭 필요하다는 쪽이든, 모든 공간을 같이 쓰고 싶다는 쪽이든 여성은 어느 한쪽으로 분명한 생각을 가진 비율이 높았다. 남성은 반대로 '상관없음'이 가장 많았고, '반드시 있어야'가 34%, '모든 공간 같이'가 29%였다. ▷ 결혼 후 개인 공간, 남녀 응답 비교 자료: 정오의데이트 · 미혼남녀 1만1307명 · 2026년 9월 발표 여성은 '반드시'가, 남성은 '상관없음'이 1위였다. (사진) 같은 집 안에서도 각자의 자리가 따로 있다. ■ ② 7%p 차이가 말하는 것 '각자의 방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여성 41%, 남성 34%로 7%p 차이가 났다. 큰 격차는 아니지만 순위로 보면 의미가 달라진다. 여성에게는 1위 답이고 남성에게는 2위 답이다. 정오의데이트 측은 이번 조사가 혼인 이후 거처와 생활 습관을 조율하는 과정의 남녀 시각차를 보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결혼 준비에서 이 차이는 '방이 몇 개냐'보다 '혼자 쉬고 싶을 때 서로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의 문제로 나타난다. 자료: 정오의데이트 · 2026년 9월 발표 남성은 같은 답이 34%로 2위. (사진) '상관없음'은 반대가 아니라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뜻일 때가 많다. [✔ 솔직한 체크포인트] 표본은 1만1307명으로 크지만, 소개팅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라 전체 미혼 인구를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사에는 조사 기간과 성별 응답자 수도 나와 있지 않다. 또 질문이 '각자의 방'이라 부부가 따로 자는 '각방'과는 다른 개념이다. 개인 작업실·취미 공간에 가까운 의미로 읽는 게 정확하다. 이 결과를 '여성은 혼자 있고 싶어 한다'로 요약하는 것도 틀렸다. 여성 33%는 모든 공간을 함께 쓰자는 쪽이었다. 가을은 결혼식과 신혼집 계약이 몰리는 계절이고, 추석 연휴는 양가에서 '집은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이 나오는 때다. 평수와 방 개수 이야기에 앞서 서로의 '혼자 있는 방식'을 먼저 확인해 두자. 방이 하나 모자라도 대화가 충분하면 문제가 덜 생긴다. (사진) 방 개수보다 먼저 맞춰 볼 건 서로의 쉬는 방식이다. ■ 한 줄 정리 신혼집 이야기를 시작할 때 '방이 몇 개 필요해?'부터 묻지 말고 '혼자 있고 싶을 때 어디에 있을 것 같아?'를 먼저 물어보자. 방이라는 물리적 공간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본질이다. 방이 부족하면 거실 한쪽 책상, 베란다 의자, 퇴근 후 30분 산책처럼 공간 대신 시간으로 풀 수도 있다. 또 이 설문에서 남성의 1위는 '상관없음'이었는데, 이 답은 반대가 아니라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신호일 때가 많다. 결혼 준비 초반에 서로의 '혼자 있는 방식'을 한번 말로 꺼내 두면, 이사 뒤에 생길 사소한 서운함을 꽤 줄일 수 있다. ■ 출처 · 한스경제 「정오의데이트, 미혼남녀 신혼집 인식 설문」 (2026-09-22) http://www.hans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7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