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지원자만 100명이 넘었다. 경쟁률은 약 4대 1. 지난 2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춘천으로 떠난 '우체국 사랑의 버스' 이야기다. 하루 동안 이성 최대 26명과 대화한 참가자들의 마지막 짝은, 손으로 쓴 쪽지와 AI가 함께 정했다. 행사는 우정라이프와 결혼정보회사 선우 커플닷넷이 함께 마련했다. 남성 참가자는 25~40세 7~9급 우체국 공무원 26명, 여성 참가자는 24명이었다. 당초 남녀 각 26명을 뽑았지만 여성 2명이 당일 오지 못했다. 여성 신청자도 50명을 넘었다. 주최 측은 학력·연봉 같은 조건보다 성실하게 일하는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자리를 만들려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이동하는 버스 좌석이 곧 소개팅 테이블이 됐다. ■ ① 버스 두 대, 좌석을 바꿔 가며 대화 참가자들은 버스 두 대에 남성 13명, 여성 12명씩 나눠 탔다. 춘천으로 가는 동안 좌석을 바꿔 가며 대화하는 로테이션 미팅이 이어졌고, 춘천 연수원에 도착한 뒤에는 식사를 하며 만남을 이어 갔다. 오전에는 같은 버스 참가자끼리, 오후에는 다른 버스 참가자끼리 만났다. 그래서 여성은 최대 26명, 남성은 최대 24명의 이성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 우체국 사랑의 버스, 지원과 참가 (단위: 명) 자료: 더리포트(2026.10.25) 지원 인원은 기사 표현('100명 넘게'·'50명을 넘었다')의 하한값. 여성은 26명 선발 중 2명 당일 불참. (사진)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적는 순간. ■ ② 마지막 짝은 '쪽지 + AI' 행사 마지막에 참가자들은 다시 만나고 싶은 상대를 '희망상대 쪽지'에 적어 냈다. 선우는 쪽지 내용과 참가자 프로필을 종합해 AI로 최종 파트너를 매칭했다. 여성 2명이 빠진 탓에 1대1 조 22개와, 남성 2명이 여성 1명과 차례로 만나는 1대2 조 2개를 합쳐 모두 24개 조가 꾸려졌다. 참가자들은 돌아오는 버스에서 매칭된 상대와 나란히 앉았다. 선우는 이후 일주일 동안 후속 만남을 지원한다. 이성미 선우 팀장은 "6~7쌍 이상이 결혼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우체국 사랑의 버스, 하루의 흐름 · 좌석 순환 버스 안 대화 · 점심 만남 춘천 연수원 · 희망 쪽지 다시 볼 사람 · AI 매칭 쪽지+프로필 자료: 더리포트(2026.10.25) 귀갓길 버스에서 매칭 상대와 동석, 이후 일주일간 후속 만남 지원 (사진) 같은 주말, 산사 길을 함께 걸은 사람들. ■ ③ 같은 주말, 다른 곳의 성적표 같은 날 경기 여주에서는 '솔로엔딩 시즌4'가 카페 알펜시아에서 열렸다. 남성 25명, 여성 18명 등 43명이 참가해 최종 선택에서 8쌍이 탄생했다. 2024년 시작한 여주시 지원 프로그램이다. 경북 청도군의 청춘남녀 만남 3회차(24~25일, 1박 2일)에는 30명이 참가해 6쌍이 이어졌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운문사 산사 길을 걷고 와인터널을 찾았다. 청도군은 올해 세 차례 행사로 모두 24쌍이 맺어졌다며, 행사에서 시작해 결혼까지 간 부부를 위한 지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두 행사 모두 이 브리핑이 지난달과 이달 초 모집 소식을 전했던 곳이다. [✔ 솔직한 체크포인트] 'AI 매칭'이라고 해도 출발점은 참가자가 손으로 쓴 쪽지였다. AI가 어떤 기준으로 쪽지와 프로필에 가중치를 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24개 조는 주최 측이 짝을 지어 준 결과이지 서로 교제를 약속한 커플 수가 아니다. 여주·청도처럼 '최종 선택에서 몇 쌍'과는 셈법이 다르니 숫자를 나란히 비교하지 말자. (사진) 돌아오는 길, 옆자리는 정해져 있었다. 버스 한 대에 13명씩, 하루에 최대 26명. 짧은 대화를 여러 번 나누는 방식은 지자체 행사에서도 흔하지만, 같은 직장 사람들끼리 신원이 확인된 상태로 만난다는 점은 직장 단위 행사만의 장점이다. 조건표보다 대화로 시작하자는 취지가 실제 결혼으로 이어질지는 일주일 뒤 후속 만남에서 판가름 난다. ■ 한 줄 정리 공공기관·공기업 직원이라면 기관 복지 포털, 공제회·노조 소식지에 단체 만남 공지가 올라오는지 한 번 확인해 보자. 우체국 행사처럼 직장 단위로 열리는 자리는 신원이 확인된 사람끼리 만나는 대신 모집 기간이 짧고 경쟁이 세다. 지자체 행사는 주소지나 직장 소재지 요건이 붙는 경우가 많으니, 근무지가 혁신도시라면 거주지 말고 근무지 시·군 공고도 함께 살펴보자. ■ 출처 · 더리포트 「우체국 사랑의버스 미혼남녀 '단체만남'···AI가 최종 짝 연결」 (2026-10-25) https://www.therepo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92626 · 뉴스1 「여주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 '솔로엔딩 시즌4' 8쌍 커플 탄생」 (2026-10-2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9252489?sid=102 · 국제뉴스 「청도군 미혼남녀 만남 행사, 30명 참가해 6쌍 커플 탄생」 (2026-10-28) https://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34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