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10개 구의 매매가격이 1년 새 11.15%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구는 6.21%, 서초구는 6.61%였다(한국부동산원 월간 아파트가격동향, 2026년 8월 기준 · 조선일보 9월 21일 분석 보도). 오른 곳은 강남이 아니라 그 바깥이었다는 뜻이다. 전세도 같이 움직였다. 이 10개 구의 전셋값은 1년 새 10.10% 뛰었고, 부동산원이 구별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12년 1월 이후 매매와 전세가 나란히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을 사려던 사람과 전세를 구하려던 사람이 같은 해에 같은 방향으로 밀렸다는 얘기다. (사진) 값이 오른 자리는 지도의 가운데가 아니었다. ■ ① 강남이 아니라 바깥이 올랐다 조선일보가 한국부동산원 월간 통계로 집계한 서울 중저가 10개 구는 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평·강서·구로·금천·관악이다. 이 지역의 최근 1년 매매가 상승률 11.15%는 강남구(6.21%)와 서초구(6.61%)의 두 배에 가깝다. 각 정부 집권 2년 차 8월을 기준으로 직전 1년을 비교하면 차이가 더 또렷해진다. 집값 급등기로 기록된 2017년 8월~2018년 8월 구간에는 이 10개 구의 매매가가 4.45%, 전셋값이 0.92% 올랐다. 2013년 8월~2014년 8월 구간에는 전세가 9.33% 뛰는 동안 매매는 1.45%에 그쳤다. 고금리 충격이 있었던 2022년 8월~2023년 8월 구간에는 이 지역 매매가가 10% 넘게 내렸다. 과거에는 매매와 전세 중 한쪽이 오르면 다른 쪽이 숨통 역할을 했는데, 최근 1년은 두 창구가 동시에 움직였다는 점이 다르다.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1년 변동률 — 어디가 올랐나 · 11.15 중저가 10개 구(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등) · 6.61 서초구 · 6.21 강남구 자료: 한국부동산원 월간 아파트가격동향 · 2026년 8월 기준 직전 1년 · 조선일보 2026-09-21 분석 보도 월간 조사 기준이며 회차마다 값이 다시 바뀝니다. 구 단위 평균이라 단지별 사정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② 전셋값이 먼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세 쪽 숫자는 이미 11년 만의 기록에 닿아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집계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9월 둘째 주까지 7.79%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4.7배이고, 지난해 연간 상승률 3.77%의 두 배를 이미 넘어섰다. 전세 물량 부족으로 전세난이 심했던 2015년의 10.7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부동산원 집계다. 월간 통계로 봐도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3,663만원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2022년 1월의 6억3,424만원을 넘어섰다(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2026년 8월 기준). 7월만 해도 7억~8억원대에 계약되던 성북구 길음동의 한 단지 전용 84㎡대 전세가 지난달 11억원에 거래됐고, 노원구 중계동의 한 단지 전용 84㎡대도 9월 11일 9억1,000만원에 계약됐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 한국일보 9월 20일 보도). (사진) 평균은 통계의 말이고, 계약서는 각자의 말이다. ▷ 전세 쪽 숫자 · 7.79%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누적 상승률 한국부동산원 주간 집계 · 2026년 9월 2주 기준 · 2015년 10.79% 이후 최고 · 6억3,663만원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 2026년 8월 기준 · 종전 최고는 2022년 1월 6억3,424만원 · 3.77% 지난해 연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올해는 9월 2주까지 이미 그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 ③ 전세는 눌리는데 매매는 더 커졌다 흐름이 하나 더 있다. 이 10개 구의 월간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 0.2~0.5% 수준에서 올해 5월 1.21%, 6월 1.37%, 7월 1.57%, 8월 1.68%로 넉 달 연속 커졌다. 반면 월간 전셋값 상승률은 6월 1.54%로 정점을 찍은 뒤 8월에는 1.29%로 낮아졌다. 전세 상승세가 조금 눌리는 사이 매매 상승세는 오히려 가팔라진 모양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조선일보에 '작년 10월부터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전세 매물이 사라지면서 전세의 안전판 기능이 무력화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해석은 발화자의 평가이고, 주간·월간 지표는 조사 회차마다 다시 바뀐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 ▷ 서울 중저가 10개 구 월간 변동률 — 전세와 매매가 갈린 지점 자료: 한국부동산원 월간 아파트가격동향 · 2026년 6월과 8월 · 조선일보 2026-09-21 보도 전월 대비 변동률입니다. 월간 조사라 다음 회차에 값이 바뀔 수 있습니다. (사진) 한쪽이 막히면 수요는 사라지지 않고 옆으로 움직인다. [ℹ 라운지 안내] 이 글은 공개된 보도와 공공기관·연구기관 자료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수치는 발표·집계 시점의 값이고 금리·환율·지수·시세는 계속 바뀝니다. 실제 조건은 시점과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해당 기관 공고와 상품 설명서를 확인하세요. 오늘의 숫자가 말해 주는 것은 '어디가 좋다'가 아니라 '어디가 이미 움직였다'이다. 전세 계약을 앞두고 있다면 같은 단지·같은 면적의 최근 실거래가와 호가 차이를 먼저 대조하고, 매수를 검토 중이라면 지역 평균이 아니라 본인 소득 기준 대출 한도와 총 상환 부담을 계산해 보는 편이 순서상 앞선다. 주간·월간 통계는 조사 회차마다 값이 바뀌고, 어떤 지역의 평균도 내 계약의 조건을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 (사진) 지표는 어제의 기록이고, 계약은 내일의 조건이다. ■ 한 줄 정리 ① 전세 계약 전에는 등기부등본으로 근저당 설정 금액과 선순위 권리를 확인하고, 제시된 보증금이 같은 단지·같은 면적의 최근 실거래가 대비 어느 위치인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으로 대조하세요. ②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할 수 있는 조건인지, 보증기관의 가입 요건과 신청 가능 시점을 계약 전에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③ 갱신 계약이라면 기존 계약 조건과 갱신 요구권 사용 여부를 먼저 정리하고, 인상분을 어떻게 마련할지 자금 계획을 함께 세우세요. ④ 매수를 검토 중이라면 지역 평균 상승률이 아니라 본인 소득 기준 대출 한도와 월 상환액을 먼저 계산해 두는 편이 앞선 순서입니다. ■ 출처 · 조선일보 — 서울 중저가 10개 구 아파트 매매·전세 1년 변동률 분석 보도 (2026-09-2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99569?sid=101 · 한국일보 —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최고치 보도 (2026-09-2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955129?sid=101 · 뉴시스 — 한국부동산원 주간 집계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누적 상승률 보도 (2026-09-2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4202717?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