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이면 세계 가구 4곳 중 1곳 이상(26%)이 1인가구가 된다. 그런데 이들이 세계 소비에서 차지할 몫은 19%에 그칠 전망이다. 혼자 사는 사람은 빠르게 늘지만 지갑은 그만큼 커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한국은 이미 36.6%다. 3일 새벽 구글 트렌드 급상승어에 코미디언 이국주가 올랐다. 도쿄의 9평 남짓 원룸에서 1년 반을 지낸 끝에 1.5배 넓은 집으로 이사한 근황을 공개했는데, 그는 '능력 있어서 이사하는 건 절대 아니다', '그냥 나를 위해 이사 가는 거지, 누구랑 놀려고 가고 이런 건 많이 없어졌다'고 말했다(이데일리). 혼자 사는 삶을 '나를 위해' 설계하는 사람이 세계적으로 얼마나 늘고 있을까. (사진) 혼자 사는 집,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가구. ■ ① 세계 22%→26%, 한국은 이미 36.6% 데일리팝 솔로인사이트랩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2025년 가구 트렌드 분석을 재분석한 결과, 세계 1인가구 비중은 2024년 22%에서 2040년 26%로 오를 전망이다. 1인가구 수는 2024년 한 해에만 3.8% 늘었고, 2024~2040년 누적 증가율은 44.8%로 예상됐다. 유로모니터는 인구 구조와 문화 규범의 변화, 경제적 독립, 도시화, 결혼·동거에 대한 인식 변화를 배경으로 꼽았다. 한국은 세계 전망치를 이미 크게 넘어섰다. 헤럴드경제가 인용한 국가데이터처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는 824만4000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36.6%였다. 1년 전(36.1%)보다 0.5%포인트 높다. ▷ 1인가구 비중 (단위: %) · 36.6 한국 2025 · 26 세계 2040 · 22 세계 2024 자료: 유로모니터(데일리팝 재분석)·국가데이터처 세계 2040은 전망치. 한국은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일반가구 기준이라 유로모니터 집계와 정의가 다를 수 있다. ▷ 2040년 세계 1인가구 전망 · 26% 전체 가구 중 2024년 22% · 19% 총소비지출 몫 가구 비중보다 낮음 · 44.8% 가구 수 증가 2024~2040 누적 (사진) 1인분의 장바구니. ■ ② 새로 늘 1인가구 83%는 '비서구' 1인가구를 서구 대도시의 생활 방식으로만 보면 흐름을 놓친다. 데일리팝이 정리한 유로모니터의 2026년 10월 보고서 요약에 따르면, 2025~2040년 새로 늘어날 1인가구의 83%는 아시아태평양·중남미·중동아프리카에서 나온다. 2010~2019년에도 세계 1인가구 수는 31% 늘었다. 자료: 유로모니터 2026년 10월 보고서 요약(데일리팝) 2025~2040년 새로 늘어날 세계 1인가구 가운데 아시아태평양·중남미·중동아프리카의 비중 전망. 가구 수만큼 지갑이 크지 않은 이유도 있다. 유로모니터는 2019년 전망에서 2019~2030년 1인가구 수가 23.4% 늘어도 가구당 평균 지출은 실질 9.8%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소득원이 하나뿐이고, 고령 1인가구는 연금·저축에 기대며, 청년 1인가구는 학자금과 주거비 부담을 안고 있어서다. 그래도 쓸 곳에는 쓴다. 식당 예약 앱 캐치테이블의 '2026 혼밥 트렌드 리포트'에서 올해 1~7월 1인 예약은 1년 전보다 38.1% 늘었고, 혼밥 예약의 67.7%가 객단가 5만원 이상 식당이었다(헤럴드경제, 한 플랫폼 집계). (사진) 혼자의 동선, 둘의 동선. [✔ 솔직한 체크포인트] 유로모니터 원보고서가 아니라 데일리팝 솔로인사이트랩의 재분석 기사를 기준으로 했고, 2040년 수치는 전망이다. 한국 36.6%는 다른 기관(국가데이터처)의 통계라 세계 수치와 정의가 다를 수 있다. 혼밥 수치는 특정 플랫폼 데이터로 외식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 이국주 씨의 이사는 개인 근황일 뿐, 통계와 직접 관련은 없다. (사진) 혼자 사는 사람의 연애는 '동선'부터. 혼자 사는 시대의 연애는 '누구와'만큼 '어디서, 얼마로'가 중요해진다. 소득원 하나로 집세와 데이트 비용을 같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신 혼자 사는 사람은 자기 취향과 생활 리듬을 이미 잘 안다. 그걸 숨기지 말고 꺼내 놓는 데서 대화가 시작된다. ■ 한 줄 정리 1인가구끼리의 연애는 '어디서 만나나'와 '누가 얼마 내나'가 빨리 현실이 된다. 처음 몇 번은 두 동네 중간의 산책 코스나 무료·저가 공공 문화행사처럼 비용이 정해진 데이트로 리듬을 맞추고, 번갈아 내기나 데이트 통장 같은 규칙은 서너 번째 만남쯤 가볍게 꺼내 보자. 혼자 사는 집을 '나를 위해' 꾸며 온 사람이라면, 그 취향 자체가 좋은 대화 소재가 된다. ■ 출처 · 데일리팝 「전 세계 1인가구, 2040년 전체 가구 26% 이를 것…소비지출 비중은 19% 전망 [글로벌 1인가구]」 (2026-11-02) http://www.dailypop.kr/news/articleView.html?idxno=103839 · 이데일리 「"9평 원룸 떠났다"…이국주가 이사한 도쿄, 집값도 '껑충'」 (2026-11-02) http://v.daum.net/v/20261102152632952 · 헤럴드경제 「외국인 관광객도 당황한 '혼밥 장벽'…1인 손님 느는데 식당 문화는 그대로?」 (2026-11-01) http://v.daum.net/v/2026110116454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