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짜리 만남을 여덟 번 돌렸더니, '다시 만나고 싶다'는 선택을 더 많이 받은 쪽은 사이코패스 성향 점수가 높은 사람들이었다. 선택률 53% 대 43%. 가학적 성향도 54% 대 42%로 같은 방향이었다(Hall 외, 2026, 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 여덟 번 만남으로 치면 '또 보고 싶다'는 상대가 평균 한 명쯤 더 많았던 셈이다. 연말 소개팅과 모임이 몰리는 시기, 첫 만남에서 '이 사람 매력 있다'는 느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사진) 3분이 끝나면 자리를 옮긴다. ■ ① 실험은 이렇게 진행됐다 미국 앨라배마대 연구진은 이성애자 대학생 129명을 모아 먼저 사이코패스 성향과 가학적 성향을 설문으로 쟀다. 그다음 짧은 시간에 여러 사람을 만나는 스피드데이트에 참여시켰다. 한 번에 3분씩 모두 여덟 번이다. 만남이 끝날 때마다 상대의 외모 매력, 유머 감각, 친절함 등을 평가하고 다시 만나고 싶은지 답했다(코메디닷컴, 11월 5일). ▷ 두 번째 데이트 '예스'를 받은 비율 · 54 가학 성향 高 · 53 사이코패스 高 · 43 사이코패스 低 · 42 가학 성향 低 자료: Hall 외(JRP, 2026)·129명 '높다·낮다'는 보도 기준. 사이코패스 성향은 남녀 모두에서 같은 방향이었다. (사진) 평가지 위의 체크 하나. ■ ② 연구진의 해석 — 긴장 속의 여유 연구진은 이 결과를 대담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로 설명했다. 스피드데이트는 꽤 큰 압박과 불안을 부르는 상황이다. 두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두려운 상황에서도 심리적 각성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이런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첫 만남에서 지나치게 조심스럽거나 움츠러든 모습보다 여유롭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이기 쉽다. ▷ 3분이 보여주는 것과 못 보여주는 것 자료: 라운지 정리 왼쪽은 연구진 해석, 오른쪽은 이 연구가 재지 않은 부분을 실천용으로 정리한 것. (사진) 매력과 신뢰는 다른 속도로 쌓인다. [✔ 솔직한 체크포인트] 미국 대학생 129명 한 표본, 3분짜리 만남이다. '선택'은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응답이지 실제 교제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이코패스·가학 성향은 일반인 대상 설문 점수일 뿐 진단이 아니다. 그러니 자신감 있고 유머러스한 사람이 위험하다는 뜻도 아니다. 논문은 2026년 게재로, 데이터를 모은 시점은 보도에 나오지 않는다. 첫 만남에서 여유와 유머에 끌리는 건 자연스럽다. 연구가 보여 준 건 그 끌림이 성격 전체를 보여주진 않는다는 점이다. 판단은 두 번째, 세 번째 만남으로 미루자. 3분 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그때부터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 세 번째 만남쯤, 보이기 시작하는 것들. ■ 한 줄 정리 첫 만남의 '예스'는 가볍게, 확신은 세 번째 만남쯤에서. 두 번째 만남부터는 말솜씨보다 작은 행동을 보자. 약속 시간을 어떻게 지키는지, 식당 직원을 어떻게 대하는지, 내가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3분 안에는 안 보이고 세 번이면 보이는 것들이다. ■ 출처 · 코메디닷컴 「'첫 데이트한 男, 매력적이고 유머러스'…알고 보니 사이코패스일 수도?」 (2026-11-05) http://v.daum.net/v/20261105101020318 · Hall, Hart & Roberts (2026), Are people higher in psychopathy and sadism more appealing as dates? Evidence from a speed-dating study, 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 125 (doi:10.1016/j.jrp.2026.104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