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이어도 술을 자주 마시면 호감이 떨어진다 — 여성 71.3%, 남성 62.4%가 이렇게 답했다. 그런데 같은 조사에서 마음에 드는 상대와 더 시간을 보낼 '2차' 장소 1위는 술집·바(57.3%)였다. 술이 싫은 게 아니라, 술을 대하는 태도를 본다는 얘기다. 오늘 급상승 검색어 '나는 솔로'. 21일 방송된 34기에서 첫인상 선택 3표를 받은 출연자가 타투를 고백한 뒤 한 남성 출연자가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호감 변수'를 둘러싼 호불호 공방이 온라인으로 번졌다. 방송 밖 현실의 소개팅에서는 무엇이 호감을 흔들까. 하루 뒤인 22일 공개된 소셜 데이팅앱 위피(운영사 엔라이즈)의 조사는 또 하나의 호감 변수, '음주 습관'을 물었다. (사진) 첫 만남의 잔, 무엇을 채울지는 각자 다르다. ■ ① 91.1% "음주 습관 중요"…여성이 더 엄격했다 위피 이용자 1,320명 가운데 91.1%가 '연애 상대의 음주 습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성별 차이는 뚜렷했다. '매우 중요하다'는 여성이 59.7%로 남성(37%)보다 22.7%포인트 높았다. 가장 선호하는 상대는 '특별한 날이나 약속이 있을 때만 가볍게 마시는 사람'으로, 여성 65.9%·남성 49.8%가 꼽았다. 소개팅이나 첫 데이트에서 술을 안 마시거나 1~2잔만 마시길 원하는 비율도 여성 53.5%, 남성 36.9%였다. 술 없는 만남을 원한 이들의 62.8%는 그 이유로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를 제대로 알아보고 싶어서'를 들었다. ▷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던 폭 (%p) · 22.7 매우 중요 · 16.6 0~2잔 선호 · 16.1 절주형 선호 · 8.9 호감 하락 자료: 위피·1,320명(2026) 여성/남성 응답률 — 음주 습관 매우 중요 59.7/37, 첫 만남 안 마시거나 1~2잔 53.5/36.9, 특별한 날만 가볍게 마시는 상대 선호 65.9/49.8, 좋아해도 자주 마시면 호감 하락 71.3/62.4(%) ▷ 숫자로 본 '술 궁합' · 91.1% 음주 습관 중요 전체 응답자 · 50.3% 예전보다 줄였다 양·횟수 · 57.3% 2차는 술집·바 마음에 드는 상대와 (사진) 싫은 건 잔이 아니라, 잔 뒤에 따라오는 것들. ■ ② 싫은 건 술이 아니라 '따라오는 것' 잦은 음주가 왜 호감을 떨어뜨릴까. 가장 많은 응답은 '술자리나 모임이 너무 잦을 것 같아서'(69.3%)였다. '음주 후 행동이나 주사가 걱정돼서'(54.9%), '연락이 잘 되지 않을 것 같아서'(45.8%)가 뒤를 이었다. 술 자체보다 술이 데려오는 생활 패턴을 걱정한 셈이다. 마시는 쪽도 달라지고 있다. 응답자의 50.3%는 예전보다 술의 양이나 횟수를 줄였다고 했고, 이유로는 '다음 날 일상·업무에 영향'(51.2%), '운동·다이어트 등 자기관리'(40.1%), '건강'(37.3%)을 꼽았다. 마실지, 얼마나 마실지를 의식적으로 고르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잦은 음주가 싫은 이유 · 69.3 술자리 잦을 듯 · 54.9 주사 걱정 · 45.8 연락 두절 걱정 자료: 위피·1,320명(2026) 항목 합이 100%를 넘어 복수 응답으로 보인다 (사진) 첫 만남 장소로 술집·바를 고른 사람도 47.3%였다. [✔ 솔직한 체크포인트] 데이팅앱 위피 이용자 1,320명에게 물은 결과로, 일반 성인을 대표하는 표본은 아니다. 조사 기간과 응답자 연령 분포는 기사에 나오지 않았다. 동아일보는 이 결과를 일반화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나는 솔로' 이야기는 오늘의 화제를 연결한 것일 뿐, 이 조사가 방송 내용을 다룬 것은 아니다. (사진) 술을 줄이는 이유 1위는 '다음 날'이었다. 정리하면 이렇다. 첫 만남에 한두 잔은 괜찮다. 마음에 들면 2차로 술집에 가는 것도 여전히 인기다. 다만 '얼마나 잘 마시느냐'가 아니라 '스스로 조절할 줄 아느냐'를 보고 있다. 오늘 소개팅이 있다면 잔을 채우기 전에 내 페이스부터 정해 두자. ■ 한 줄 정리 첫 만남에서 술을 피할 필요는 없다. 다만 상대가 보는 건 주량이 아니라 '조절'이다. 메뉴판을 펼칠 때 "저는 한두 잔이면 충분해요"처럼 내 페이스를 먼저 말해 두고, 상대에게도 "편하게 드세요, 안 드셔도 괜찮아요"라고 선택지를 주자. 주량 자랑, 술자리 무용담, 원샷 권유는 첫날엔 빼는 게 좋다. 그리고 집에 도착하면 짧게라도 먼저 연락하자. 응답자들이 걱정한 세 번째 이유가 '연락이 잘 안 될 것 같아서'였다. ■ 출처 · 디지털데일리 「연애도 '술 궁합'…위피 이용자 91.1% "이성 음주 습관 따진다"」 (2026-10-2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38/0002245647?sid=105 · 동아일보 「여성 71% "마음에 드는 남성도 술 자주 마시면 호감 떨어져"」 (2026-10-2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56849?sid=103 · 한국경제 「"지금 거신 전화는…" 여성 71% 질색하는데 2차는 '여기' 간다」 (2026-10-2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345352?sid=105